[고전과 경영] 입국문속(入國問俗) 그 나라에 들어가면 그 나라의 풍속을 따른다
[고전과 경영] 입국문속(入國問俗) 그 나라에 들어가면 그 나라의 풍속을 따른다
  • 윤정호 기자
  • 승인 2020.05.15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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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배우는 성공경영의 지혜 [노동닷컴]
고전에서 배우는 성공경영의 지혜 [노동닷컴]

‘어느 국경에 들어가면 그 곳의 금령을 물어보고, 어느 나라에 들어가면 그 나라의 풍속을 물어보고, 어느 집에 들어가면 그 집의 상황을 물어본다.’

이 말은 다른 나라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그 나라의 풍속, 금기 등을 파악해야만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비자, 설림상> 중에 이런 고사가 있다.

노나라성에 한 부부가 살았는데, 남편은 짚신을 잘 만들고, 아내는 베를 잘 짰다. 그들은 월나라가 살기 좋고 풍요로운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월나라에 가서 장사를 하려고 준비했다. 그러자 이웃 사람들이 그들에게 권고했다.

“월나라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맨발로 길을 걷고, 모자도 쓰지 않은 채 머리를 산발하고 다닌다네, 그러니 대체 누가 짚신과 삼베를 사겠는가?”

이웃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들은 월나라로 가려는 계획을 취소했다.

이 고사는 ‘입국문속(入國問俗)’의 도리를 잘 말해 주고 있다. 상품 시장에서 이 고사를 응용해 보면, 회사 상품이 어느 한 지역의 고객을 얻고 판로를 개척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땡의 풍속이나 살아가는 형편, 민심, 습관과 흥미 등을 파악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상품시장은 모두 같지 않기 때문에, 민간풍속과 역사전통 등 문화적 환경 요소가 상품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소비자의 수요에 맞는지를 살펴보는 일은 바로 기업경영의 실패와 성공을 결정하는 요건이 된다.

잘 파악한 뒤에는 마땅히 상품을 그 문화 환경에 맞게 개선해야, 비로소 기업이 순탄하게 타국시장을 개척해 다국적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펩시콜라는 일찍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힘썼고,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는 라이벌 관계인 코카콜라와의 경쟁에서 실패했다. 일본에 가 보면 펩시콜라 광고는 지극히 드물고, 여기 저기 둘러보면 모두 코카콜라 광고 뿐이다.

이렇듯 펩시콜라가 일본시장에서 실패한 것은 바로 사전에 총체적인 시장조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펩시콜라는 일본사람들의 치명적인 금기를 건드려서 소비자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일본 시장에서 펩시콜라는 미국 색체가 농후한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했다. 포장 등에서 노랑, 파랑, 하양, 빨강의 네 가지 색상을 썼고, 가장 포인트가 되는 색깔이 바로 노란색이었다.

일본사람들은 노란 색을 제일 싫어했다. 그에 반해 코카콜라는 선홍색 포장으로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것은 모두 사전에 그 문화와 풍속을 파악하지 못한 탓이었다.

‘입국문속(入國問俗)’은 경영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전략이며, 시장을 개척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수단이다. 기업 경영자는 반드시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전과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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