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돈] 링크드인, 현실 인맥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다
[아이디어가 돈] 링크드인, 현실 인맥을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다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0.03.25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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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업계에는 “무엇을 아느냐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링크드인(Linkedin)은 이 말을 토대로 온라인 세상에 비즈니스 인맥 관리 사이트를 만들었다. 닷컴버블 붕괴 여파가 잠잠해지던 2003년 설립된 링크드인은 극심한 경제 여건에서 살아남아 출범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오늘날에는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5,10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도 1초에 1명꼴로 회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링크드인의 창업자인 레이드 호프만은 대학에서 만난 친구의 룸메이트를 통해서 애플 社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취업하면서 인맥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게 된다.

애플에서 2년을 근무한 후 후지쯔(Fujitsu)에서 상품 관리와 사업 개발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레이드는 언젠가 직접 자신의 회사를 차리겠다는 목표를 버리지 않고 있었다.

애플과 후지쯔에서 일하면서 만난 벤처 캐피털리스트들과 끊임없이 인적 네트워크를 쌓아나갔던 레이드는, 결국 1997년 7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초기 버전인 소셜넷(Socialnet)을 설립하기 위해 후지쯔를 그만두게 된다.

그는 많은 사람이 기본적인 인터넷이 뭔지도 잘 모를 때부터 소셜 네트워크 웹사이트를 구상해왔다. 소셜넷의 목적은 룸메이트의 데이트 상대에서부터 테니스경기 상대 선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데에 있었다.

물리적으로 어디에 있건, 온라인상에서는 모두가 가까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2년 후 레이드는 소셜넷에서 사임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상품을 갖고 있더라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면 상품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이후 페이팔(Paypal)에서 일하며 개인이 인터넷을 사용하여 사업 프로필과 기술을 알리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낸 레이드는 2003년 링크드인을 설립하게 된다.

그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프로필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찾을 수 있고, 효율적으로 인맥을 형성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경력에 도움이 될 그런 사이트 말이다.

그래서 레이드를 비롯한 링크드인의 설립자들은 친분도 있고 믿을 만한 사람 350명을 초청하여 그들에게 다른 사람에게도 링크드인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과는 좋았다. 운영 1개월 만에 링크드인의 회원 수는 4,500명에 달했고, 덕분에 구글 본사에서 멀지 않은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사무실까지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링크드인에서는 회원들과의 인맥을 중요하게 여겼기에, 무작위로 친구를 추가하는 행동을 금지했다. 대신 대학 동기, 고객, 직장 동료 등과 친구가 되는 걸 권유하면서 신뢰와 경험을 토대로 한 인맥 형성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레이드는 다른 소셜 네트워크에서 사람들이 무작위로 인맥을 넓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현실 세계의 기존 인맥에 초점을 맞춰야만 온라인 소셜 네트워크에 더 큰 의미가 부여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점차 회원이 늘기 시작하면서 2005년 링크드인은 구인 리스트 유료 서비스와 향상된 검색 서비스 등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도입하게 된다.

세계적인 실업률 증가와 신용 경색으로 말미암은 경제 위기로 더 많은 사람이 구직 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이는 링크드인에는 좋은 소식이었다.

2008년 3월, 1년 만에 사용자 수가 330만 명에서 700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트래픽에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호황을 맞았다.

아이디어가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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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근로자들이 믿을 만한 사람과의 인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이후 미국 금융 뉴스 채널인 CNBC, 뉴욕타임스 등 여러 매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링크드인은 기업 가치가 5년 차 기업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1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링크드인의 회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200여 개 국가에서 170여 개의 업계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도 1초에 2명꼴로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무려 20가지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리콘밸리 최고의 마당발’로 알려진 레이드 호프만이 지닌 잠재력의 일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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