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혁신] 상대의 페이스를 파악하고 보고, 연락, 의논을 하자
[노동혁신] 상대의 페이스를 파악하고 보고, 연락, 의논을 하자
  • 이성아 기자
  • 승인 2020.10.16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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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혁신 [노동닷컴DB]
노동혁신 [노동닷컴DB]

"그 건은 어떻게 됐나? 그 후로 보고가 없어서 걱정하고 있었네"

상사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아, 죄송합니다. 그 건은 안 돼서 다른 방향으로 준비하려던 참입니다."

이런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이런 일은 흔한 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런 아무렇지 않은 대화 속에서도 프로젝트의 '가치'가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쩌면 상사는 '그 건'을 진행하기 위한 준비를 뒤에서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프로젝트가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협조를 타진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성사되지 않았다고 하는 보고를 하지 않아서 프로젝트에서 받을 수 있었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반대의 상황도 있습니다. 애를 써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보고, 연락, 의논'이 없어서 "왜 아무런 보고가 없었는가?"하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조직에서의 활동보다 개인 차원의 활동이 많은 맥킨지에서도 사전에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라고 매니저에게 '보고, 연락, 의논'을 하는 것이 업무의 축이자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왜 상사가 '보고, 연락, 의논'을 중시하는가 하면 최종적으로 클라이언트의 가치를 최대화하기 위해 앞으로 하는 일의 축이 어굿나지는 않았는가, 클라이언트가 걱정할 요소는 없는가를 사전에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멤버들이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세세하게 감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라고 묻기 전에 자신이 먼저 발신하는 것도 서로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상사와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하는 것이 거북하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상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항상 상사와 시간이 맞지 않아서 잘 전달을 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 등이 거북한 이유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이런 어드바이스를 하고 싶습니다. 먼저 상대의 페이스를 잘 관찰해야 합니다. 상사 중에도 페이스가 '느긋한' 사람과 '서두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페이스가 느긋한 상사에게 너무 단편적인 정보만 전달하면 "좀 더 정확하게 정리한 다음에 보고하라."라는 말을 들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반대로 서두르는 상사는 "완전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빨리 중간 경과를 보고하라."라는 말을 할 것입니다.

상대가 어떤 유형인가를 파악하고 상대의 페이스에 맞춰서 '보고, 연락, 의논' 을 한다면 평가를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입사 1년 차나 2년 차라면 더욱 '상사를 매니지먼트'하는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의 상사가 어떤 유형이고 항상 무엇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며 어떤 아웃풋을 하면 평가를 하는 사람인지 상사에게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보다는 '상사를 잘 매니지먼트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는 질문을 하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질문은 클라이언트에 대해서도 '상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발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맥킨지 시절의 동기중한 명은 세계 곳곳을 누비는 오마에 겐이치 씨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이런 궁리를 했습니다.

미팅을 할 기회를 태평하게 기다리기만 해서는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었던 참에 오마에 씨가 도쿄 사무실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오마에 씨의 비서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취해서 오마에 씨에게 'O와 x' 판단만이라도 받기 위한 메모를 비서에게 건네는 방법을 썼습니다.

이것도 오마에 씨의 성격을 파악하고 길고 장황한 메모가 아니라 한눈에 판단할 수 있는 형식이 포인트입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오마에 씨는 대단히 바쁘다.'라고 생각한 시점에서 그 다음 사고와 행동을 취하지 않고 끝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질문의 핵심'까지 파고들어가서 '문제는 바쁜 상태에서도 판단할 수 있도록 궁리를 하는 것'이지 오마에 씨가 판단 그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동료는 그런 사고를 했기 때문에 그런 행동의 반복으로 비서와 오마에 씨에게도 신뢰를 얻었고 비록 5분이라고 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듣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조금 패턴은 다르지만 파트너에게 꼭 설명하고 싶은 사항이 있을 때는 비서에게 파트너의 일정을 듣고 클라이언트를 태우러 가는 차에 동승해서 "클라이언트에게 설명을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괜찮겠습니까?”라고 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목적이 명확하고,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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